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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신언창


길 / 신언창


길은 말이 없다.

그러나 많은 말을 담고 있다.

걸으면서 귀를 기울여보라.

길의 속사귐이 들리지 않는가.


태초부터 지금까지 

사람들의 발길이 모아져서

길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발걸음을 모은다. 길은 살아 있다.


길은 비어 있다. 비어 있음의 미학이 바로 길위에 있다.

모든것을 비워서 내어줌으로

있는 그대로 전부를 포용하는 품이 된다.


길은 살게하고 살려낸다.

길에는 생명의 파동이 있다.

걸으면 살고 멈추면 죽는다.

사람은 살아서 길을 걷고 후에는 죽어서 길이 된다.. 


오늘도 길이 나를 부른다.

나를 깨우고 지도하라.

발바닥과 정수리가 만나고

용천과 독맥은 열린다.

심신은 걸음으로서 조율되고 정화된다. 길이 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