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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걷기 / 김영신

달빛걷기 / 김영신 


한낮 무더위 피해 

이른 저녁에 두어시간

가벼운 발걸음


날은 저물어 

적막감 흐르고

어슴푸레 비추는 달빛 위로하는데


황토밭 풍성한 농작물도

땀흘리는 촌노들 모습도

제대로 볼 순 없어도


낮잠 깬 풀벌레 소리에

소슬바람 실려오니 

상큼한 발걸음


토요일마다 기다려지는 

여백의 길 

참 자아 찾는 길 아닌가


(2022.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