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센터—>갯벌식물원->진 채 선 생가터->월산->베리카페(쉼)->화산마을 숲, 가양주 체험장->심원면 소재지->갯벌센터 끝—>희망자만 만돌 이동 노을 맨발 걷기 30분
걷기를 마치고 희망하는 분들과 반달이 뜨는 만돌 바닷가에서 30여 분 갯벌 걷기 하면서 발을 풀었습니다.
오랜만에 토요일 오후에 걷기를 합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햇볕이 약해지는 시간을 이용하여 걷기를 합니다. 오늘은 171회차 여백의 길을 걷습니다. 37명의 길동무와 함께 고창 람사르 습지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센터에 모여 간단한 준비운동과 걷기를 시작합니다. 갯벌센터를 지나 과거 양식장으로 이용했던 갯벌식물원을 지나갑니다. 야자 매트 길과 데크 길을 지나서 사이사이 몸을 내밀고 있는 갈대를 만나며 앞으로 나갑니다.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오고 길동무는 유쾌하게 새로운 길을 갑니다. 갯벌식물원 중앙에 있는 관람대에서 잠깐 물 빠진 갯벌을 보면서 함께 기다렸다가 같이 움직입니다. 데크를 지나가다가 퉁퉁마디(함초)를 보고 사막의 나무처럼 한 컷의 셔터를 누릅니다. 이제 월산천 다리를 건너 사등(沙嶝)마을로 들어섭니다. 모래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모래 등’이라고도 불렸던 사등은 모래가 쌓여 마을의 촌락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시작은 해안사구(沙丘)의 마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풍수에서는 배형국이라고 봅니다. 마을 입구에서 320년이 넘은 당산나무인 괴목(느티나무)와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판소리 명창 진채선 생가터에서 그녀를 상상하고 숨돌리고 갑니다. 진채선의 할아버지가 검당포에 들어와 당골(여자무당)과 혼인하여 살았다고 전해진다. 진채선은 당골무당이었던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소리를 익혔고, 후에 신재효의 문하에서 김세종으로부터 사사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마을 어귀를 돌아서 사등마을 회관, 그리고 자염(화염) 벌막을 잠시 멀리 보고, 석류꽃도 보면서 월산 마을에 접어듭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마을회관을 지나 마을을 지켜주는 수구막이 마을숲 느티나무 팽나무를 지난 월산천을 거슬러 갑니다. 마을의 뒷산이 마치 반달 모양을 하고 있어 ‘월산’이라 불렀지만 원래 이름은 월곡이었다고 한다. 월산은 북서풍을 막아주는 방풍산이기도 하고 밀양손씨들의 경모사, 효열각이 이는 곳이다. 큰 길가에 나와서 베리카페로 향합니다. 여백의 길에서 인연으로 걷기 하였던 이계숙 선생님께서 예전 초대해 주셨지만, 갑자기 일정 변경으로 초대를 응하지 못해 못내 죄송했었는데… 그래서 171회차는 번외 코스를 “베리카페 갯벌길”이라 명명하고 걷고 있습니다. 좋은 분들은 선한 광고로 함께하는 것이 좋다는 운영진 생각입니다. 길동무가 많아 시간에 쫓기는 길잡이는 약간 빠르게 걸었습니다. 힘드셨을 것입니다. 베리카페로 향하는 길가에 메타세쿼이아와 조우하고 논을 갈고 있는 트랙터와 괭이갈매기의 먹이 활동을 봅니다. 길동무께서 질문하십니다. “여기 갈매기가 어떻게 왔지?”
갈매기도 본능으로 여기 온 것이 아니라 동물도 생각한다고 함께하신 양평식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아차 했습니다. 인간만 생각한다고 했던 그 오만함을 잠시 내려놓고 갑니다. 베리카페에 도착하니 홀안에 시원하게 에어컨 켜놓고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쉬어가는 쉼터에 미리 주문받았던 것과 그때그때 주문했던 메뉴에 혼선이 와서 늦게 드신 분들께는 불편하게 해 죄송합니다. 19:00 베리카페에서 171회 “여백의 길”이라고 외치며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출석부를 찍고 이계숙선생님께서 소일거리로 운영하시는 베리민박, 민박의 꽃정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꽃을 돌보시고…길동무는 시간이 부족하여 자세하게 물어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정말 탐스럽게 자라는 블루베리를 보면서 주인의 정성스러운 몸공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많이 길동무에게 그냥 내어 주셨습니다. 석양 빛을 바라보면서 길을 나아갑니다. 가다가 길가의 보리수나무(포리똥) 나무가 있어서 그걸 뭣도 모르고 따 먹고 있었는데 주변에 논이 있어 농약이 젖을 수 있으니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 갑자기 행동이 달라집니다. 연화천을 따라서 쭉 걸어서 올라갑니다. 걷다가 길잃은 고양이, 막 태어난 고양이가 있어서 그 고양이를 신기 방기 보고 길동무는 또 안타까운 환호성을 지르십니다. 연화리 화산마을 올라가는 입구에는 벚나무들이 있어서 벚꽃 필때 정말 예쁜 공간이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불교 소태산의 마지막 정진의 땅, 연화리 중 화산 마을숲을 보고 그 마을숲, 마을고인돌 제단? 의자?에 와서 꼭 쉬었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곳입니다. 연화리의 중심이었던 연화마을은 연화저수지가 생기면서 수몰되었다고 한다.
화산마을 길은 서해랑길 보은염길이기도 합니다. 검단선사가 자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줘서 배워 생계를 유지하였던 그 사람들이 선운사의 보은한다는 의미에 소금을 전달했던 길이라고 합니다. 화산마을 입구에 전통술을 만드시는 가양주 허좌영 선생님이 계셔서 잠깐 둘러보고 다시 길을 재촉했습니다. 길을 내려오다가 금산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마을은 각씨매로 불리다가 금산으로 개칭되었고, 옥녀가 거문고를 타는 옥녀탄금혈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옥녀가 옥녀봉으로 오르내리며 거문고를 튕겼다는 여유로 금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금산 마을을 지나서 심원면 소재지에 맛집 이야기를 하면서 걷는데 태양은 이미 서쪽 하늘에서 내려와 붉은 몸을 숨기기 시작했습니다.
소리 없이 착한 바람과 함께 어둠이 찾아오고 있다. 가로등 불빛도 비치고 약속 시간보다 한 30분 정도 늦어서 걷기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점이자 종점인 갯벌센터가 보인다. 아쉬움을 뒤로 오늘 걸었던 길을 되돌아봅니다. 마지막 코스는 희망하신 분들만 만돌 바람의 공원에서 모여 자박자박 갯벌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갯벌 걷는 길동무는 단단한 갯벌과 자박자박 갯벌을 밟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그 시원함, 그 발끝으로 전해지는 촉감에서 태고의 시절로 돌아갑니다. 물이 들어옴에 따라 순리대로 물에 밀려서 나오긴 했지만, 자연에 젖어 나오시는 길동무님을 보면서 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0여 분 동안을 갯벌을 왔다 갔다 하면서 느낀 그 기분 온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온몸에 전해져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함께하신 좋은 길동무님과 도와주신 강중구선생님의 모시탐탐 모시떡과 이계숙선생님의 귀한 감자떡, 싱싱 통통한 블루베리, 그리고 클라라님의 맛있는 찐빵과 제가 기억하지 못한 좋으신 선생님 찰떡, 나눔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모로 도와주신 길동무님 덕분에 너무 고맙습니다.
만돌에서 광주까지 오는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피곤했다기보다는 발을 풀고 오는 것 때문에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두런두런 얘기하다가 밤에 걷는 것도 좋겠다. 여름에는 그래서 한번 여백의 길 운영진과 의논하여 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걷기 후기
https://m.blog.naver.com/kimdeokil-photo/223480984471
<여백의 길 제171회차 걷기 후기>
일시: 2024.06.15(토) 오후 5시-8시
코스: 여백의 길, 베리카페 갯벌 걷기
모이는 장소 : 람사르고창갯벌센터
오후 5시 출발
갯벌센터—>갯벌식물원->진 채 선 생가터->월산->베리카페(쉼)->화산마을 숲, 가양주 체험장->심원면 소재지->갯벌센터 끝—>희망자만 만돌 이동 노을 맨발 걷기 30분
걷기를 마치고 희망하는 분들과 반달이 뜨는 만돌 바닷가에서 30여 분 갯벌 걷기 하면서 발을 풀었습니다.
오랜만에 토요일 오후에 걷기를 합니다. 날씨가 더워져서 햇볕이 약해지는 시간을 이용하여 걷기를 합니다. 오늘은 171회차 여백의 길을 걷습니다. 37명의 길동무와 함께 고창 람사르 습지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 센터에 모여 간단한 준비운동과 걷기를 시작합니다. 갯벌센터를 지나 과거 양식장으로 이용했던 갯벌식물원을 지나갑니다. 야자 매트 길과 데크 길을 지나서 사이사이 몸을 내밀고 있는 갈대를 만나며 앞으로 나갑니다. 바람은 선선하게 불어오고 길동무는 유쾌하게 새로운 길을 갑니다. 갯벌식물원 중앙에 있는 관람대에서 잠깐 물 빠진 갯벌을 보면서 함께 기다렸다가 같이 움직입니다. 데크를 지나가다가 퉁퉁마디(함초)를 보고 사막의 나무처럼 한 컷의 셔터를 누릅니다. 이제 월산천 다리를 건너 사등(沙嶝)마을로 들어섭니다. 모래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모래 등’이라고도 불렸던 사등은 모래가 쌓여 마을의 촌락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시작은 해안사구(沙丘)의 마을이라 할 수 있습니다. 풍수에서는 배형국이라고 봅니다. 마을 입구에서 320년이 넘은 당산나무인 괴목(느티나무)와 우리나라 최초의 여류판소리 명창 진채선 생가터에서 그녀를 상상하고 숨돌리고 갑니다. 진채선의 할아버지가 검당포에 들어와 당골(여자무당)과 혼인하여 살았다고 전해진다. 진채선은 당골무당이었던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소리를 익혔고, 후에 신재효의 문하에서 김세종으로부터 사사를 받았다고 전해진다. 마을 어귀를 돌아서 사등마을 회관, 그리고 자염(화염) 벌막을 잠시 멀리 보고, 석류꽃도 보면서 월산 마을에 접어듭니다. 깨끗하게 정리된 마을회관을 지나 마을을 지켜주는 수구막이 마을숲 느티나무 팽나무를 지난 월산천을 거슬러 갑니다. 마을의 뒷산이 마치 반달 모양을 하고 있어 ‘월산’이라 불렀지만 원래 이름은 월곡이었다고 한다. 월산은 북서풍을 막아주는 방풍산이기도 하고 밀양손씨들의 경모사, 효열각이 이는 곳이다. 큰 길가에 나와서 베리카페로 향합니다. 여백의 길에서 인연으로 걷기 하였던 이계숙 선생님께서 예전 초대해 주셨지만, 갑자기 일정 변경으로 초대를 응하지 못해 못내 죄송했었는데… 그래서 171회차는 번외 코스를 “베리카페 갯벌길”이라 명명하고 걷고 있습니다. 좋은 분들은 선한 광고로 함께하는 것이 좋다는 운영진 생각입니다. 길동무가 많아 시간에 쫓기는 길잡이는 약간 빠르게 걸었습니다. 힘드셨을 것입니다. 베리카페로 향하는 길가에 메타세쿼이아와 조우하고 논을 갈고 있는 트랙터와 괭이갈매기의 먹이 활동을 봅니다. 길동무께서 질문하십니다. “여기 갈매기가 어떻게 왔지?”
갈매기도 본능으로 여기 온 것이 아니라 동물도 생각한다고 함께하신 양평식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셔서 아차 했습니다. 인간만 생각한다고 했던 그 오만함을 잠시 내려놓고 갑니다. 베리카페에 도착하니 홀안에 시원하게 에어컨 켜놓고 맞아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쉬어가는 쉼터에 미리 주문받았던 것과 그때그때 주문했던 메뉴에 혼선이 와서 늦게 드신 분들께는 불편하게 해 죄송합니다. 19:00 베리카페에서 171회 “여백의 길”이라고 외치며 인증사진을 남깁니다. 출석부를 찍고 이계숙선생님께서 소일거리로 운영하시는 베리민박, 민박의 꽃정원,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꽃을 돌보시고…길동무는 시간이 부족하여 자세하게 물어보지 못해서 아쉬웠습니다. 정말 탐스럽게 자라는 블루베리를 보면서 주인의 정성스러운 몸공이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것을 많이 길동무에게 그냥 내어 주셨습니다. 석양 빛을 바라보면서 길을 나아갑니다. 가다가 길가의 보리수나무(포리똥) 나무가 있어서 그걸 뭣도 모르고 따 먹고 있었는데 주변에 논이 있어 농약이 젖을 수 있으니 먹지 말라고 하십니다. 갑자기 행동이 달라집니다. 연화천을 따라서 쭉 걸어서 올라갑니다. 걷다가 길잃은 고양이, 막 태어난 고양이가 있어서 그 고양이를 신기 방기 보고 길동무는 또 안타까운 환호성을 지르십니다. 연화리 화산마을 올라가는 입구에는 벚나무들이 있어서 벚꽃 필때 정말 예쁜 공간이기도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원불교 소태산의 마지막 정진의 땅, 연화리 중 화산 마을숲을 보고 그 마을숲, 마을고인돌 제단? 의자?에 와서 꼭 쉬었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 곳입니다. 연화리의 중심이었던 연화마을은 연화저수지가 생기면서 수몰되었다고 한다.
화산마을 길은 서해랑길 보은염길이기도 합니다. 검단선사가 자염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줘서 배워 생계를 유지하였던 그 사람들이 선운사의 보은한다는 의미에 소금을 전달했던 길이라고 합니다. 화산마을 입구에 전통술을 만드시는 가양주 허좌영 선생님이 계셔서 잠깐 둘러보고 다시 길을 재촉했습니다. 길을 내려오다가 금산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원래 마을은 각씨매로 불리다가 금산으로 개칭되었고, 옥녀가 거문고를 타는 옥녀탄금혈의 명당이 있다고 한다. 내려오는 전설에 따르면 옥녀가 옥녀봉으로 오르내리며 거문고를 튕겼다는 여유로 금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금산 마을을 지나서 심원면 소재지에 맛집 이야기를 하면서 걷는데 태양은 이미 서쪽 하늘에서 내려와 붉은 몸을 숨기기 시작했습니다.
소리 없이 착한 바람과 함께 어둠이 찾아오고 있다. 가로등 불빛도 비치고 약속 시간보다 한 30분 정도 늦어서 걷기가 마무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출발점이자 종점인 갯벌센터가 보인다. 아쉬움을 뒤로 오늘 걸었던 길을 되돌아봅니다. 마지막 코스는 희망하신 분들만 만돌 바람의 공원에서 모여 자박자박 갯벌길 걷기를 시작합니다. 갯벌 걷는 길동무는 단단한 갯벌과 자박자박 갯벌을 밟으며 자연과 하나가 되는 그 시원함, 그 발끝으로 전해지는 촉감에서 태고의 시절로 돌아갑니다. 물이 들어옴에 따라 순리대로 물에 밀려서 나오긴 했지만, 자연에 젖어 나오시는 길동무님을 보면서 또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30여 분 동안을 갯벌을 왔다 갔다 하면서 느낀 그 기분 온전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온몸에 전해져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오늘도 함께하신 좋은 길동무님과 도와주신 강중구선생님의 모시탐탐 모시떡과 이계숙선생님의 귀한 감자떡, 싱싱 통통한 블루베리, 그리고 클라라님의 맛있는 찐빵과 제가 기억하지 못한 좋으신 선생님 찰떡, 나눔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여러모로 도와주신 길동무님 덕분에 너무 고맙습니다.
만돌에서 광주까지 오는 시간은 1시간 정도 걸립니다. 피곤했다기보다는 발을 풀고 오는 것 때문에 좋았습니다. 그래서 아내와 두런두런 얘기하다가 밤에 걷는 것도 좋겠다. 여름에는 그래서 한번 여백의 길 운영진과 의논하여 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진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