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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길 , 163회차 10-b 산정백운길 24/04/20

김덕일01026062672


여백의길 163회차 봄비를 맞으며 

산정마을에서 ‘이런 비오는 날도 걸어요’ 그런 질문을 하시는 듯하다.


네 그래요. 비오는 날도 눈 오는 날도 매주 걸어요. 그러면 언제 걷지 않아요? 명절 전후, 여름 휴가 주만 걷지 않습니다.  

오늘도 좋은 분들과 봄비를 맞으며 봄길을 걸었습니다. 

담배 잎이 빼꼼하게 고개를 내밀고, 비닐하우스에서도 노지에서도 수박이 박박 크고 있었습니다. 묵도리라 불리던 매산, 풍수형국이 매화낙지, 매산마을에서 효를 공부하고, 교동마을에 접어들어 산앙문 앞에서 광산김씨 종가가 세운 화동서원을 보고 송고 김선생유허비를 지나 들판에 나선다. 

 미국쥐손이 풀, 가죽나무의 새순, 연초록의 풀밭 너머로 보이는 하늘과 땅이 만나는 선을 보면서 덕천마을에 이른다. 

1914년 행정구역개편으로 얻어진 이름 ,덕천리

원래는 조수가 드나들던 마을 앞 하천을 비내,비릿내,비천 등으로 불리웠다 한다. 덕천마을 벽화를 보며, 마을 모정과 우물, 영산홍, 등나무 꽃, 사과 꽃, 늘어진 수양버들, 봄비를 머리에 이고있는 상추, 담장너머 엄나무의 싱싱함을 살피며 구름도 쉬어간다는 백운마을에 도착했다.

마을 집 담장엔 봄 꽃 천지이다.  둥글레 하얀 초롱이 세련된 자태를 보이고, 백운26카페 별채에서 모든 갈동무가 모여 임연선님의 ’길위에서의 생각‘ 시 낭송을 귀 쫑긋 듣고, 정일윤선생님께 청해 우리 몸과 식초에 대한 귀한 배움을 얻고, 노경호님의 영랑시인의 시 낭송으로 마음이 행복해 하였습나다. 

   누님 형님들께서 ?  사주신 음료와 피자는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나눠주신 간식 더불어 잘 먹었습니다. 

10시 구름도 쉬어간다는 곳에서 나와 약간 축지법으로 시간을 단축하여 오고가는 차량을 피해 다시 덕천으로 들어왔다가 산정마을로 길을 잡았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자라고 있는 수박도 살피고, 산정저수지를 보면서 마을에 도착하여 인사하고 마무리하였습니다.

오늘도 함께 걷고 좋은 말씀 듣고, 좋은 시를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토요일 오전이었습니다.

사진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