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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길 144회차 걷기 후기

여백의길 144회차 토요정례걷기 후기입니다.


오늘은 제10코스 산정마을에서 산수마을까지 8km를 걸었습니다.

산수마을에서 아침 9시에 만나 두 대의 차량으로 산정마을로 이동하여, 10명의 길동무는 준비운동, 상호인사, 간단한 코스 안내 그리고 출발하였습니다. 


12월부터 동절기 일정표를 따라 8시에서 9시로 출발하는 시간 변경되었습니다. 


산정마을 회관 앞에 그려진 해바라기를 배경으로 인증샷, 그리고 도란 도란 사슴목장을 지나 청보리 아파트를 배경으로 연초록의 목초가 자라는 밭과 친구하며 전북 고창 대산면과 전남 영광 대마면의 행정 경계를 따라 걷기를 합니다.


매산리 쪽으로 펼쳐진 고구마 황토밭과 홍교리 쪽에 위치한 종돈장 사택을 보면서 화제를 바꾸어 가며 걸었습니다. 한 쪽 모퉁이에 매년 이맘 때 버려지는 저 쓰레기는 누가 왜 버리는 것일까? 의식이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인지 양심이 외출한 것인지 알길이 없다. 


고라니가 뛰 놀던 무 밭을 지나니 또 무 밭에 선택받지 무가 지천이다. 먹는데는 지장 없으나 상품성이 없어 버려진 무, 늘 아쉽다. 누군가 이삭줍기하면 좋을터인데…


고산과 월랑산에서 시작된 와탄은 과거 감조하천이었다. 그 시절 와탄에 배를엮어물에 떠있는다리가 있었다 한다. 그것을 주교舟橋라 했다. 홍교리는 그것에서 연유한다. 전남 영광군 대마면 홍교리 대마제일교회에서 길동무는 쉬어간다. 


오늘은 길라잡이의 어설픈 언어로 미당이 23살 추석때 만든 “자화상”을 낭송하였다.


…..스물세해동안 나를 키운건 팔할이 바람이었다


세상을 가도 가도 부끄럽기만 하더라….


대마 홍교 중홍마을을 지날 쯤 와탄천에 한 그루의 멀구슬나무에 대롱대롱 예쁘게 달려있는 열매와 조우하니 카메라가 기록한다.


폭풍의 언덕에서 고산과 월랑산, 저 멀리 태청산의 영산기맥을 보면서 찬 바람과 약간의 전투?를 한다.


약간 바람이 자는 잔디밭에서 매주 걷는 여백의길이 144회차 임을 인증하는 사진을 남긴다. 하나 둘 ..셋


언덕을 넘어 걷는 길 끝자락에서 전남 영광 홍교리를 떠나 전북 성송면 석현으로 접어든다. 돌고개 석현, 돌이 많아서 석현이라고 기록된 책자의 해석보다는 석현마을의 우백호 용의 흐름이 돌아간다고 보는 해석이 정확해 보인다. 그래서 용이돌아가는고개라는 의미가 와전되어 돌고개, 후에 한자표기하면서 석현石峴으로…우백호 끝자락에 석당산이 찬바람을 지키고 있다.


길동무는 이제 풍요의 상징인 반송밭의 흙길에 서서 구름과 한장의 이미지를 남기고 저 멀리 산수리 고인돌을 보면서 청동인의 지혜를 상상한다. 대왕참나무 숲을 지나니 산수마을 회관이 보인다. 길동무는 길라잡이에게 명품 돌담장을 보면서 저 집을 사라한다. 그냥 집에 위치상 향이 북으로 뻥 뚫려 있다. 그리고 집자리를 보니…아닌 듯싶다.


인생에서 방향이 중요하듯 

집도 그럴 것이다.


그렇게 여백의 길에서 여백을 남기며 행복한 걷기를 마무리한다. 


오늘도 함께 해주신 길동무 덕분에 또 산골소녀님의 자서전? 더해져 좋은 걷기였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선택받지 못한 무와 배추를 들고는 왔는데…난감합니다. 월요일 직장에가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