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대의 차량이 광주에서 고창가는 길에 살얼음에 미끄러져 사고처리 중이다. 조심조심 모이는 곳에 고창 대산면 해룡리 도착하니 두분의 길동무님이 계셨다. 지난 주 강원 삼척, 정선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쓰였는데..
아침 8시 정각, 도착지점 해룡마을에서 차 4대로 출발지점 창평마을로 이동하였다. 15명의 길동무 상호인사, 준비운동을 하고 바람소리 가르며 대산천을 건너 공음면을 떠나 대산면으로 접어든다. 구름 사이로 비춰지는 빼꼼한 태양을 보며 대장리로 향하는 걸음에 셔터를 연신 누른다. 화살나무에 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 것에 신기해하고, 약간 늦은 후미 길동무를 기다리며 팽나무, 왕버드나무 아래서 저 멀리 용두마을 내려다본다.
지나는 길에 잘 변하지 않는 장묘문화 봉분 형식이 몇년 사이에 평장으로 급하게 변해가는 것을 본다.
대장, 용산이 여기에 다 있다. 물론 그 사이 곡다우도 있고..
영산기맥 너머로 떠오른 구름사이의 태양은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게하는 듯하다. 142회차 출석부 사진을 뒤로하고 용산마을 회관느로 간다. 멀리서 보는 용산마을 회관에 걸린 국기가 바람에 반절 사라졌다.
연동마을로 가는 널다란 밭은 무를 수확하고 휑하니 비어간다. 일부는 양파가 수박을 수확한 자리를 대신하고 바람에 흔들린다.
무 수확시 선택 받지 못한 무가 지천이다. 모양 때문에 상품성을 잃었지만 먹는대는 아므 지장이 없다. 선택 받지 못한 무 이삭줍기를 해 가면 좋겠다.
연동마을 회관에 들어간 15명의 길동무는 판소리 한대목을 듣고, 한소절 한소절 따라 배운다.
길동무의 등짐에서 꺼내 놓은 일용할 양식을 나눠먹고 또 1시간 가량 걷는다.
능성구씨 집성촌은 언제나 길 나그네를 품어준다. 해룡마을로 가는 길동무는 길가에서 눈이 호강한다. 황토색의 지장수가 흐르는 것도, 저 멀리 목초가 자라는 연초록의 여백을 감상하며 , 냉이가 바람 가득 품고 있는 언덕 길을 너머간다. 오늘 걷기의 끝 자락의 해룡마을에 이르러 행복한 걷기를 마감한다.
오늘은 추위를 이겨 걷기했으니 대들보식당의 따뜻한 매기탕으로 행복 더하기를 한다. 황이사님 잘 먹었습니다.
오늘도 길동무 덕분에 길에서 잘 쉬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음 주는 143회차 토요 정례 걷기를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제9코스를 걷습니다.
여백의 길, 제142회 토요정례걷기를 마치고
어제는 서설로 갑자기 깊은 겨울로 훅 들어온 날입니다.
춥고 흐린 하늘로 길동무가 오실까하는 마음과 그래도 여백의 미를 즐기시는 분이 오시겠지하는 마음이었습니다.
여러대의 차량이 광주에서 고창가는 길에 살얼음에 미끄러져 사고처리 중이다. 조심조심 모이는 곳에 고창 대산면 해룡리 도착하니 두분의 길동무님이 계셨다. 지난 주 강원 삼척, 정선 일정으로 함께하지 못해 마음이 쓰였는데..
아침 8시 정각, 도착지점 해룡마을에서 차 4대로 출발지점 창평마을로 이동하였다. 15명의 길동무 상호인사, 준비운동을 하고 바람소리 가르며 대산천을 건너 공음면을 떠나 대산면으로 접어든다. 구름 사이로 비춰지는 빼꼼한 태양을 보며 대장리로 향하는 걸음에 셔터를 연신 누른다. 화살나무에 빨간 열매가 달려 있는 것에 신기해하고, 약간 늦은 후미 길동무를 기다리며 팽나무, 왕버드나무 아래서 저 멀리 용두마을 내려다본다.
지나는 길에 잘 변하지 않는 장묘문화 봉분 형식이 몇년 사이에 평장으로 급하게 변해가는 것을 본다.
대장, 용산이 여기에 다 있다. 물론 그 사이 곡다우도 있고..
영산기맥 너머로 떠오른 구름사이의 태양은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게하는 듯하다. 142회차 출석부 사진을 뒤로하고 용산마을 회관느로 간다. 멀리서 보는 용산마을 회관에 걸린 국기가 바람에 반절 사라졌다.
연동마을로 가는 널다란 밭은 무를 수확하고 휑하니 비어간다. 일부는 양파가 수박을 수확한 자리를 대신하고 바람에 흔들린다.
무 수확시 선택 받지 못한 무가 지천이다. 모양 때문에 상품성을 잃었지만 먹는대는 아므 지장이 없다. 선택 받지 못한 무 이삭줍기를 해 가면 좋겠다.
연동마을 회관에 들어간 15명의 길동무는 판소리 한대목을 듣고, 한소절 한소절 따라 배운다.
길동무의 등짐에서 꺼내 놓은 일용할 양식을 나눠먹고 또 1시간 가량 걷는다.
능성구씨 집성촌은 언제나 길 나그네를 품어준다. 해룡마을로 가는 길동무는 길가에서 눈이 호강한다. 황토색의 지장수가 흐르는 것도, 저 멀리 목초가 자라는 연초록의 여백을 감상하며 , 냉이가 바람 가득 품고 있는 언덕 길을 너머간다. 오늘 걷기의 끝 자락의 해룡마을에 이르러 행복한 걷기를 마감한다.
오늘은 추위를 이겨 걷기했으니 대들보식당의 따뜻한 매기탕으로 행복 더하기를 한다. 황이사님 잘 먹었습니다.
오늘도 길동무 덕분에 길에서 잘 쉬고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
다음 주는 143회차 토요 정례 걷기를 비가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제9코스를 걷습니다.
여백의 길, 길라잡이 김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