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여백의 길 10코스 중 제6코스 만화리 봉촌마을 앞 숙조투림 형국의 숲을 지나 구정마을을 지나 왕재산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신촌마을에 잠시 쉬어갈 코스이다. 용수천을 따라 서당골 언덕을 넘어 학원농장을 걷다가 무장 동학접주 남계선생을 기리는 술암재를 지나 청천 마을에 도착하는 코스이다.
11월 4일(토) 08:00 청천 마을 회관에 길동무께 간단하게 동의를 구하여 6- b 학원농장길로 변경하여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청천은 예전 저수지가 있고, 주차장이 넓어 길동무에게 편안함을 주는 곳 같다. 길동무 상호인사를 하고, 걷기 준비 운동, 여백의 길 길동무 자기소개, 세계인권선언문을 차용한 평등하고, 평화롭고, 자유롭게라는 구호와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제2회 여백의 길, 73km 완보 때 같이 하셨던 멋진 신사, 숙녀께서 다시 오셔서 함께하니 그저 좋았습니다. 무장 동학접주 배환정을 기리기 위한 술암재를 보고, 시기가 약간 지나거나 그 시기가 아닌 핑크뮬리에서 자유롭게 아침 안개를 벗 삼아 닫체 출석부를 남겼습니다. 길동무 모두 자유롭게 맑은 미소를 지어주십니다.
붉은 장미 한 송이, 앙증맞은 매표소를 뒤로하고 고구마 밭의 수줍은 나팔꽃을 보면서 숙골제로 향합니다. 약간의 바람과 숙골제의 고개 숙인 연잎이 낙엽을 날리며 가을을 더해갑니다. 그러다가 학의 들(=학원농장) 중앙밭의 어린 유채와 조우합니다. 하늘과 가로수와 초록빛을 하고 있는 곳과 붉은 색의 흙을 만들어 놓은 농부의 예술을 감상하면서 걷습니다. 멀구슬나무 아래를 지나는 길동무는 60년대 초 뽕나무를 식재했을, 70년대 목초를 재배하여 한우사육을 했을, 80년대 보리, 수박, 땅콩 등을 재배했을 학원농장 길을 상상하면서 걷습니다.
숲을 개간 하기전에 도깨비가 나올만한 그 길에서 바닥에 그려진 도깨비를 보면서 삼각밭을 향하여 갑니다. 우리는 삼각밭에서 만난 커다란 키의 플라타너스 아름드리와 “한새골 옥당마을”이라는 표지석과 조우하게 되었다. 길라잡이는 한새골이라는 말을 해석하여 길동무에게 해설 한다.
한새골의 한새는 이 지역에서 많이 서식하는 황새, 백로, 왜가리 등을 이르는 말로 80년대 제17대 국무총리를 지낸 진의종씨의 부인 이학 역사의 이름자 “학”과 이미지가 같아 들을 뜻하는 한자어 “원”과 합쳐 “학의 들”이라는 뜻에서 ”학원농장“이라 하였다고 한다.
트렉터가 삼각밭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길동무는 마중밭과 삼각형처럼 생긴 밭 사이의 상수리나무 길을 걷다가 마중 밭을 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안개낀 마중밭의 운치는 기억에 남는다. 길동무 2명과 길이 엇갈려 뛰어가 마중한다. 목백합의 낙엽을 보면서 이학여사의 생가터를 지난다. 능선에서 보는 학원농장길은 언제 보아도 내마음속 풍경이다.
약간 늦어 일행과 떨어져 걷는다. 진의종 전국무총리의 기념관(백민기념관) 앞 뜰의 도깨비 상과 큰 불상과 도무지 연결되지 않는 인어상을 보면서 상상의 문을 연다. 불상과 탑, 법종이 있고, 어쩌면 천왕문에 있을만한 사천왕상 모습의 도깨비 석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개인 사찰이 있었다고 결론한다.
잘 익은 담쟁이 넝쿨을 뒤로하고 넓은뜰에 도착하여 길동무 일행은 좌판을 펴고 등짐속 알맹이 내어놓는다. 청보리 밭이지만 어린 유채라가 자라고 있는 황토빛 밭을 배경으로 잼나는 140회 걷기 인증사진을 촬영한다.
고창 출신의 진성 가수의 보릿고개 노래비를 읽고, 노을밭의 길을 따라 다른 방향의 가로수를 보면서 걷는다. 쉼터에서 충분하게 앉아서 쉬어야하는 데 서서 쉬어서 그런지 길동무로 참여하는 짝이 피곤하다 말한다. 예전 같으면 둘러 앉아 쉬면서 길위의 인문학 나눔을 하였을 터인데…아쉽다.
튼실하게 자란 배추, 무우밭을 보면서 멀리 영산기맥까지 보이는 감탄길에 접어들어 작은 산티아고길에서 순례자처럼 자유를 표현하는 이미지를 남긴다.
중여마을을 지나 밀밭이 있어서 곳에서 가을에는 콩 수확을 위한 콩덤이와 만나나다. 신기하다 왜 고창은 콩을 저렇게 쌓아두는 것일까?
그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예전 저수지와 촛불산은 또하나의 추억을 선사한다.
일제강점기때 용수천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막아 만든 예전저수지가 있다. 안동김씨가 설기한 용수리는 마을 전체가 용의 꼬리 형국을 하고 있다 한다. 용은 물이 있어야 잘 산다는 생각에 따라 청천마을 앞에 저수지를 만들었는데 그후 용수마을에 좋은 일이 많았다고 하니 그냥 믿는다.
바람이 없는 그 저수지에는 버드나무와 꽁덤미가 반영되어 있었고, 길동무는 그것을 보면서 여백의 끝자락 청천마을에 도착하였다.
8.3km의 길을 08:00-10:40분까지 도란 도란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벌써 소중해진다.
여백의 길, 제140회차 토요정례 걷기를 마치고
이번 주는 여백의 길 10코스 중 제6코스 만화리 봉촌마을 앞 숙조투림 형국의 숲을 지나 구정마을을 지나 왕재산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신촌마을에 잠시 쉬어갈 코스이다. 용수천을 따라 서당골 언덕을 넘어 학원농장을 걷다가 무장 동학접주 남계선생을 기리는 술암재를 지나 청천 마을에 도착하는 코스이다.
11월 4일(토) 08:00 청천 마을 회관에 길동무께 간단하게 동의를 구하여 6- b 학원농장길로 변경하여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청천은 예전 저수지가 있고, 주차장이 넓어 길동무에게 편안함을 주는 곳 같다. 길동무 상호인사를 하고, 걷기 준비 운동, 여백의 길 길동무 자기소개, 세계인권선언문을 차용한 평등하고, 평화롭고, 자유롭게라는 구호와 함께 출발하였습니다.
제2회 여백의 길, 73km 완보 때 같이 하셨던 멋진 신사, 숙녀께서 다시 오셔서 함께하니 그저 좋았습니다. 무장 동학접주 배환정을 기리기 위한 술암재를 보고, 시기가 약간 지나거나 그 시기가 아닌 핑크뮬리에서 자유롭게 아침 안개를 벗 삼아 닫체 출석부를 남겼습니다. 길동무 모두 자유롭게 맑은 미소를 지어주십니다.
붉은 장미 한 송이, 앙증맞은 매표소를 뒤로하고 고구마 밭의 수줍은 나팔꽃을 보면서 숙골제로 향합니다. 약간의 바람과 숙골제의 고개 숙인 연잎이 낙엽을 날리며 가을을 더해갑니다. 그러다가 학의 들(=학원농장) 중앙밭의 어린 유채와 조우합니다. 하늘과 가로수와 초록빛을 하고 있는 곳과 붉은 색의 흙을 만들어 놓은 농부의 예술을 감상하면서 걷습니다. 멀구슬나무 아래를 지나는 길동무는 60년대 초 뽕나무를 식재했을, 70년대 목초를 재배하여 한우사육을 했을, 80년대 보리, 수박, 땅콩 등을 재배했을 학원농장 길을 상상하면서 걷습니다.
숲을 개간 하기전에 도깨비가 나올만한 그 길에서 바닥에 그려진 도깨비를 보면서 삼각밭을 향하여 갑니다. 우리는 삼각밭에서 만난 커다란 키의 플라타너스 아름드리와 “한새골 옥당마을”이라는 표지석과 조우하게 되었다. 길라잡이는 한새골이라는 말을 해석하여 길동무에게 해설 한다.
한새골의 한새는 이 지역에서 많이 서식하는 황새, 백로, 왜가리 등을 이르는 말로 80년대 제17대 국무총리를 지낸 진의종씨의 부인 이학 역사의 이름자 “학”과 이미지가 같아 들을 뜻하는 한자어 “원”과 합쳐 “학의 들”이라는 뜻에서 ”학원농장“이라 하였다고 한다.
트렉터가 삼각밭에 그림을 그리고 있었고, 길동무는 마중밭과 삼각형처럼 생긴 밭 사이의 상수리나무 길을 걷다가 마중 밭을 보고 카메라 셔터를 누른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바라본 안개낀 마중밭의 운치는 기억에 남는다. 길동무 2명과 길이 엇갈려 뛰어가 마중한다. 목백합의 낙엽을 보면서 이학여사의 생가터를 지난다. 능선에서 보는 학원농장길은 언제 보아도 내마음속 풍경이다.
약간 늦어 일행과 떨어져 걷는다. 진의종 전국무총리의 기념관(백민기념관) 앞 뜰의 도깨비 상과 큰 불상과 도무지 연결되지 않는 인어상을 보면서 상상의 문을 연다. 불상과 탑, 법종이 있고, 어쩌면 천왕문에 있을만한 사천왕상 모습의 도깨비 석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 개인 사찰이 있었다고 결론한다.
잘 익은 담쟁이 넝쿨을 뒤로하고 넓은뜰에 도착하여 길동무 일행은 좌판을 펴고 등짐속 알맹이 내어놓는다. 청보리 밭이지만 어린 유채라가 자라고 있는 황토빛 밭을 배경으로 잼나는 140회 걷기 인증사진을 촬영한다.
고창 출신의 진성 가수의 보릿고개 노래비를 읽고, 노을밭의 길을 따라 다른 방향의 가로수를 보면서 걷는다. 쉼터에서 충분하게 앉아서 쉬어야하는 데 서서 쉬어서 그런지 길동무로 참여하는 짝이 피곤하다 말한다. 예전 같으면 둘러 앉아 쉬면서 길위의 인문학 나눔을 하였을 터인데…아쉽다.
튼실하게 자란 배추, 무우밭을 보면서 멀리 영산기맥까지 보이는 감탄길에 접어들어 작은 산티아고길에서 순례자처럼 자유를 표현하는 이미지를 남긴다.
중여마을을 지나 밀밭이 있어서 곳에서 가을에는 콩 수확을 위한 콩덤이와 만나나다. 신기하다 왜 고창은 콩을 저렇게 쌓아두는 것일까?
그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예전 저수지와 촛불산은 또하나의 추억을 선사한다.
일제강점기때 용수천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막아 만든 예전저수지가 있다. 안동김씨가 설기한 용수리는 마을 전체가 용의 꼬리 형국을 하고 있다 한다. 용은 물이 있어야 잘 산다는 생각에 따라 청천마을 앞에 저수지를 만들었는데 그후 용수마을에 좋은 일이 많았다고 하니 그냥 믿는다.
바람이 없는 그 저수지에는 버드나무와 꽁덤미가 반영되어 있었고, 길동무는 그것을 보면서 여백의 끝자락 청천마을에 도착하였다.
8.3km의 길을 08:00-10:40분까지 도란 도란 좋은 분들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벌써 소중해진다.
길라잡이 김덕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