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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길 제222회차 (번외)코스 서해안바람공원길 걷기 25/06/21

김덕일01026062672



여백의길 제222회차 (번외코스)

서해안바람공원길 완보 후기

장마철답게 비가 많이 내린 하루였지만, 여백의길 제222회차(번외코스) 서해안바람공원길을 9명의 길동무들과 함께 예정한 8.6km보다 긴 11.5km를 완보했습니다.

어젯밤부터 이어지던 거센 비는 광주에서 오전 6시에 출발할 때까지도 계속되었습니다. 하지만 문수터널을 지나면서 점차 약해지더니, 만돌 서해안바름공원에 도착했을 무렵에는 부드럽고 잔잔한 비로 바뀌었습니다.

오전 6시 45분, 계명산 자락 아래 아직 아무도 없는 만돌에서 우비를 입고 걷기 준비를 마쳤습니다.

길동무님들이 하나둘씩 도착하자 서로 인사를 나누고, 여백의길의 구호 **“누구나 평등하고, 평화롭고, 자유롭고, 행복하게!”**를 외친 뒤, 발바닥 박수와 함께 힘차게 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바람공원을 지나 셰니어가 있는 방향으로 걸으며 방풍림 숲을 지나고, 아카시아나무와 수줍게 피어 있는 해당화를 스치고, 멈춰 선 바람개비들을 바라보았습니다.

2물 만조 시간이 다가오자 괭이갈매기들이 모래톱 위에서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솔숲길을 따라 걷다가 다시 굵어진 빗줄기 속에서 고창CC를 지나 간척지와 삼양염전길을 걸었습니다.

지대가 높은 밭이 있었다 하여 고전, 과거 고전포, 고전리 마을회관, 옛 해안선을 따라 걷다가 샘이 있었다는 정동마을과 잠두라 불렸던 두어리를 지나 7.6km 지점에 있는 고창갯벌센터 쉼터에서 오붓하게 휴식을 취했습니다.

과거 홍해염전 자리였던 길을 따라 만돌까지는 바다를 바라보며 걸었습니다.

계명산 자락 아래 예쁜 수국밭에서는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비 오는 날이었지만, 길동무들과의 깊은 동지애 덕분에 더욱 의미 있는 하루였습니다. 점심으로는 한식 뷔페에서 맛있게 식사했고, 카페베리로 자리를 옮겨 따뜻한 차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그곳에서 반가운 분들도 뵐 수 있어서 더욱 반가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은 비가 와서 좋았고, 함께여서 더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