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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코스 목우길에서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김덕일
2022-08-06

어둑 새벽에 

높을 고 높을 창 "여백의 길 제4코스 목우길"로 향한다.

쉼 없이 달려온 프랑수아(제 애마)는 목우마을 회관에서 잠시 거친 숨을 고른다.

먼저 오신 길동무들님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출발지인 금곡마을 회관으로 강남천을 따라 외길 뚝방 억새길로 간다.

그런데 저 멀리서 농부의 트럭이 다가오고 있다. 

외길에서 이를 어쩌나 프랑수아 승객님들께서 “염려 걱정”하신다.

이 염려를 듣기라도 한 듯 농부의 트럭은 외길 조우 직전에제 갈길을 간다.


"공중에 나는 새를 보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천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수고도 아니하고 길쌈도 아니하느니라.

...

내일 아궁이에 던지우는 들풀도 ....

하물며 너희일까 보냐

...

너희는 염려하지 마라..."


목우마을 회관에서 마을 지키는 팽나무, 느티나무와 이팝나무와 살아있는 인사를 나누고

동쪽으로 떠오르는 아침해의 기를 온몸에 받으며 꿈속을 걷듯 걸어만 간다.

좋은 기억이 있는 멜론 하우스를 지나는 이 아침은 그 저 행운이고 득탬이다.

 ...

고추밭에 고추는 

한 줄로 잘 심어져 있고, 그 사이에  농부의 고추의자가 주인을 기다리면서 

고추는 불그스레 부끄럽게 익어만 간다.


유자님의

붉은 붉나무(가짜 옻나무)를 보면서 소금나무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소금을 장악하면 세계를 정복할 수 있다는 말을 떠올려 본다.

인간에 꼭 필요한 4가지 물, 공기, 소금, 단백질... 그 중 소금...


진짜 고추 철이 왔다. 

이미 양묘장이었던 비닐하우스는 고추 건조장으로 용도가 변경되었고, 

추석용 수박이 하우스에서 두번째 그 날을 기다리며 자라고 있다. 하우스 밖으로 외출한 수박 마저도 제 역할을 하며 꽃을 피운다.


길을 앞장서서 가셨던 길동무는 길을 잘못들어,  간 것만 더 걷어 와야 하셨고

먼저 간 선택으로 나중되고...

여백의 길에서 길은 빠름이 아니라 방향이라는 것을 우리는 배운다. 

길에서 그러하듯 인생에서 방향이 엄청 중요함을...

관성에 의해서 늘 가는 길을 간다는 것을 ...직진 성향...

무화과 잎새 같은 대왕참나무 트리마켓 이야기

조선 단풍은 9개일까...설악산 단풍이야기는 나에겐 호기심 천국이다.

콩 밭의 "아름다운 언덕"을 내려오면서 홍자님(?)이 쉬고 싶다고 하신다.

더 가야 한디...석수까지...


여백의 길은 7코스 부터 길을 반대로 걷고 있는데..

어떤 것이 반대인지, 어떻게 걷는 것이 정반향인지를 누가 정한 것인지. 아침은 태양을 보면서 걷는 것이 정답이듯 하다.

고라니가 걸어던 길에서 일행은 이슬의 길을 걷는다. 신발이 다 젖었지만 꽃도 젖으며 젖으며 피는 데...이 아침 신발쯤이야...


원촌을 지나면서

무장관아의 동쪽에 있었다는 "동원"에서 유래한 원촌, 상상으로 조선시대 역로의 길을 살핀다. 어디가 길인지, 어디로 다녔을지...

원촌에서 방장산(방등산) 머리위로 오른 해는 그 기운을 더한다.

고려사 삼국속악조에 나오는 백제가요 선운사가, 방등산가, 지리산가, 무등산가, 정읍사 

유자왈 백제의 중심은 그래서  "방등산가"... 유자님 말씀 100% 긍정된다.


마을 정자가 아름다운 석수에서 쉬어갈 일이다. 서어(소사)나무,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석수 정자,  어제 마을 어르신들께서 달디 단 수박을 드신 듯  그 단내는 파리들이 그자리를 꽉 지키고 있다. 하는 수없이 길동무들은 마을 정자를 포기하고 마을 회관에 앉아서 

김영신샘의 암송시를 들으며 더위를 식힌다.

"가난하다고 다 인색한 것도 아니다. 부자라고 다 후한 것도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됨됨이에 따라 다르다....후한 사람은 늘 성취감을 맛보지만,인색한 사람은 늘 먹어도 배가 고프다. 천국과 지옥의 차이다."

마을 회관 프랑카드를 보며..토사 유출량을 줄이고 ....밭 1고랑 줄이기, 침사지, 완충 숲..

석수산과 석수마을 유래,,,당산, 숲쟁이...


멜론 밭에서도 유자님의 말씀에 귀를 쫑긋한다.

나는 이 시간 귀명창이되고 싶었다.  고창 멜론이 부여의 굿뜨레 멜론, 구례 곡성 멜론보다 브렌드 가치가 높아진 이야기, 

당도 16브릭스 통과된 것만 추사김정희 선생님의 "높은 고"가 상표가 붙는다.  

천가지 이유 중에 왜 고창 멜론은 좋은가?

고창 황토는 바실리스균(볏짚) 등 미생물이 많은 덕분이 그 첫 번째라고 하신다. 

사람의 몸은 90%이상이 미생물, 그래서 미래는 마이크론바이오 산업이 중심으로…

사람 세포는 미생물이 90% 이상 , 사람의 유전자 세포는 ?  5%밖에 ...

그러므로 몸은 미생물이 잘 살 수 있도록 돌봐야...

미생물이 살기 좋은 길 "여백의 길"을 이 아침에 걷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길을 걷는다는 것은 늘 앞으로 간다는 것이다.

호기심이 있다는 것은 앞으로 걷는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우리 몸에 사는 왜곡되지 않은 정직한 시민들의 나라(미생물들), 내몸 건강한 음식을 그 미생물에게 제공해야 하는 것일게다.

가축 축사의 내음새도 그리 나쁘지 않는, 그 뒤에 마치 정원처럼 조각된 소나무 마켓과 공제선..

드디어 저 언덕을  해발고도 50m에 서면 도착점인 목우마을과 복분자와 소나무 밭 사이로 바람을 만나게 된다.


풍경과 태양과 바람과 붉은 황토가 더해진 이곳은 꼭 오를 곳이다. 강추한다. 

북서쪽으로 선운산의 천마봉도 보이고

그곳에 서서 흙길의 곡선을 보며 내려온다. 


그곳에서

유자왈

청와대 녹지원 반송,

애국가에 나오는 "남산위에 저 소나무"= 고창  소나무


착한 먹을것 운동, 사람이 인공으로 만든 것은 몸에 미생물을 죽이는...

미생물을 살리수 있는 건강한 음료, 쌀 음료, 매실 음료...해보았는데..보리가 최고

밥을 말아 먹을 수 있는 음료

고창 흑보리로 만든 블랙보리(진한 보리차) 블랙보리 라이트(연한)

아이들 감기로 설사할 때 보리차 먹이는 것이...

고창 흑보리는 색소를 넣을 필요도 없고, 식이섬유, 안토시아인 풍부한  식재료로 신토불이..


걷기를 마치고

목우마을 목우정에 앉아 마무리


유자님을 낭독하는 "애기똥풀"을 들으며...

애기똥풀

                           - 안도현

나 서른다섯 살 될 때까지 

애기똥풀 모르고 살았지요

해마다 어김없이 봄날 돌아올 때마다 

그들은 내 얼굴 쳐다보았을 텐데요


코딱지 같은 어여뿐 꽃 

다닥다닥 달고 있는 애기똥풀

얼마나 서운했을까요


애기똥풀도 모르는 것이 저기 걸어간다고

저런 것들이 인간의 마을에서 시를 쓴다고


......

오늘 처음오신 길동무님의 자작시 낭송(답송)으로 마무리 합니다.


"순간을 미분한다."

                   - 박영숙

...

핸드폰은 나에게 오늘은 어제보다 더 나은 순간을 계획하고 있는가

...

순간은 내 마음의 단면....


피부는 제2의 뇌라고 한다.

오늘 하루도 난 내몸(피부)을 두드리며 "잘했다""잘했다"라고 칭찬하니 몸도 좋아한다.

또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제5코스 금곡길이...

프랑수아에게도 고맙다고 둘러보고 만져준다.

바람과 태양과 아침에 길동무하여 주신 열 한분께 감사합니다. 


길라잡이 김탱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