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코스 공음 축동길은 공음면의 첫 코스로 축동마을에서 시작하여 마을 뒷동산 길을 걷는다. 옥녀봉을 보면서 걷다 보면 쇠죽골의 객토용 흙 채취가 한창인 것을 볼 수 있다. 신촌 노인정에 도착하여 잠시 쉬다가 법성포로 이어지는 용수천을 따라 걷다 보면 학원농장에 도착한다. 학원농장의 청보리밭을 보면서, 호랑이 왕대밭을 지나고 오리 방죽을 지나면 청농원의 라벤더와 핑크뮬리 그리고 오래된 한옥팬션이 있는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실 수 있다. 그리고 조금 더 지나면 도착점인 공음면 청천마을이다.

7코스 공음 청천길은 공음면의 두 번째 코스로 청천마을에서 시작하여 예전 저수지의 아름다운 길을 걷는다. 강추하는 길이다. 밀밭 길을 걸으면 맥랑(麥浪)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는 길이다. 해거름이 되면 아름다운 저녁놀과 함께 걷다가 상예마을에 있는 최고의 맛집 ‘대들보’에서 저녁으로 메기탕을 먹을 일이다. 노을을 보지 않고 걸으면 곧 멜론이 많은 평촌마을에 도착한다. 영광군과 행정 경계가 있는 덕암리 호두나무밭에서 촬영한 사진 한 장을 오랜 추억이 될 것이고, 곧 산티아고를 연상하는 길을 걷다 보면 도착점인 공음면 복흥마을이다.

8코스 공음 복흥길은 공음면의 세 번째 코스이자 대산면의 첫 번째 코스로 복흥마을에서 시작하여 일부 구간은 영광과 고창의 경계를 따라 걷는 길이다. 개가 요란하게 짓는 창평마을회관에는 오래 머물 일이 아니다. 논길을 걷다 보면 대산천이 나오고 대산천을 넘어서면 대산면 대장리이다. 대장마을 뒷산 ‘거시기머시기’ 농장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명품이었다. 용산리 노인정을 지나 연동리 연화마을로 가는 길은 하늘과 맞닿아 있는 공제선(Skyline)을 사뿐히 걷는 느낌이다. 수박, 무, 배추 수확철에는 장관이 따로 없다. 장자산 자락의 해룡에 이르면 와탄천을 볼 수 있다. 여기가 도착점인 대산면 해룡마을이다.